
"꽃을 받고싶은 거라면 다른 사람 찾아 봐요."
이름
아델하이트 유프라지 폰 지크프리트 | Adelheid Euphrasie von Siegfried
Adelheid: 고귀한 자를 뜻하는 Adelaide의 독일식 변형
Euphrasie: 다정함을 뜻하는 Euphrasia의 프랑스식 변형
Siegfried: 독일 북부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순수혈통 가문
성별
시스젠더 여성
출신 기숙사
슬리데린
"어디보자...지크프리트구나! 허, 이 집 아이들은 어째 다 똑같군. 다만 너는 그중에서도 유별나게 다정하고 그래...별난 축이니 후플푸프도 괜찮겠지. 그래도 네 야망과 머리를 무시할 수는 없겠구나. 슬리데린!"
나이
14세
키 | 몸무게
147.1cm | 34.4kg
혈통
순혈
외관
푸른 빛이 도는 흑발과 이제는 백발이 자라며 뒤섞인 머리. 보라색 리본으로 반 묶음을 하여 묶은 머리는 익숙해진 것인지 많이 단정해졌다. 그 사이에 많이 자라, 거의 허리 정도까지 오는 길이의 곱슬머리이다.
유난히 하얀, 약간의 붉은빛이 도는 피부. 창백해지고 볼살이 빠져 어렸을 때의 생기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의식하지 못한 채 조금 찌푸리고 있는 눈썹은 차가운 인상을 주었다. 저학년과는 꽤 다른 분위기로 자랐으나, 이런 분위기도 그 나름대로 잘 어울린다.
눈매는 약간 처지다 끝이 올라가 있는 흔히 말하는 고양이상이다. 숱이 많고 긴 속눈썹 아래에는 심해같이 어두운 푸른색의 눈동자가 자리했다. 맑은 푸른색이라기보다는 눈이 시릴 만큼 새파란 청색. 분명 옛날에는 투과광으로 빛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어쩐지 눈에 빛이 들지 않는다.
별다른 액세서리는 착용하고 있지 않다. 3학년까지 착용하던 연보라색 초커는 답답해져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얼굴은 이제 어린 티를 많이 벗은 듯하다. 턱이 조금 뾰족한 달걀형의 소유자. 여전히 또래와 비교해 조금 작은 체구와 키 때문에 그리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래도 14cm가량 크기는 컸다. 아직도 평균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손발도 키가 크면서 더 길어졌다. 새하얀 손은 보기와는 다르게 꽤 찬 편이다.
넥타이는 하지 않으며, 망토는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 기장이다. 윗단추 한두 개를 푸른 살짝 넉넉한 품의 와이셔츠에 주름이 없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스커트를 입었다. 발끝에는 차분한 벨벳 재질의 검은색 메리제인이 자리한다. 교복을 빠짐없이 갖춰 입고 다니던 신입생 시절은 어디 갔는지, 망토도 거의 어깨에만 걸치고 다닐 뿐이다.
성격
무심하고 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의 새벽 같은 사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요? 용건만 말해요."
봄바람같이 따뜻했던 아이는 어쩐지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 같은 사람으로 자라났다. 원래 자라나면서 반항기를 겪는다고 하니-아마 지금이 아델의 반항기일지도 모르겠다. 표정은 눈에 띄게 단조롭고 차가워져 무서워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하나, 본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마냥 얼음장 같지는 않다. 같이 몇 년을 생활해 온 친구들에게조차 차갑게 대할 만큼 정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으니, 아마 말을 걸어온다면 여전히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선을 긋는 흑표범
"내가 할 테니까 도와주지 않아도 돼요."
원래부터 독립적이었던 성향이 이제는 더 도드라진다. 어렸던 그의 독립은 "내가 할 수 있어!" 라는 허세와 당당함이었다면, 4학년이 된 아델의 독립은 "내가 할 테니까 건드리지 마."라는 경고와 까칠함에 가깝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싫어하며, 자신이 먼저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도와주겠다며 막무가내로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다 하여도 상대방의 호의를 무시하지는 않는다. 마음은 고맙지만 혼자 하겠다고 돌려 말하는 편. 그가 당신의 도움을 거절하여도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말자.
예민하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별거 아니에요. 머리가 아파서."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 얼굴에 핏기와 홍조가 많이 사라졌으며 저학년 때와 비교해 몸에 힘이 많이 빠졌다. 방학이 끝나고 돌아오면 학기 중에 붙었던 살이 다시 쭉 빠져 늘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 적게 먹는 편이 아닌데도 스트레스 때문에 쉽게 찌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험 기간에는 좀비 수준이다.) 공부할 때는 시끄러운 곳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 언제나 도서관 서가 뒤, 구석에 처박혀서 과제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짜증이 났을 때는 다소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언제나 계산부터 하고 행동하는
"내가 도와준다고 쳐요. 그러면 나한테 무슨 이득이 되죠?"
순수하게 호의로, 또는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할 때가 거의 없다. 24시간 일주일 365일. 그의 머리는 언제나 빙빙 돌아간다. 심지어 교실 간의 이동 동선도 어느 길로 가는 것이 가장 가까울지 계산하고 있다. 누가 본다면 인생을 참 피곤하게 산다고 할 테지만-의외로 행동력도 있다. 머릿속에서 모든 계산을 마치고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그야말로 일사천리. 행동하기까지가 오래 걸리는 것이지 추진력을 받고 나서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간결하게 처리한다.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주의.
그 나름의 신념과 올곧음의 소유자
"아직도 믿냐고요? 믿어요. 그럼요."
한 번 믿는 것은 바꾸는 법이 없다. 이 말은 즉, 그만큼 무엇을 쉽게 믿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뭐 그리 의심이 많은지, 꼭 두세 번 뜯어보고 나서야 미심쩍게 믿어보고는 한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그의 선 안에 들어가기 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오히려 진득하게 달라붙고 장난스럽게 구는 사람에게는 유하게 구는 면도 있다. 자신이 믿는 사람은 끝까지 믿고 지킨다. 설령 자신이 다치는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 그것이 그의 정의였고 믿음이었다.
방관적인 태도로 초연하게 지켜보지만
"...나를 어떻게든 끌어들이려고 하지 말아요, 그래봤자 다치는 건 당신이니까."
쉽게 어떤 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 항상 평정을 유지하며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그것은 때로는 침묵이었지만, 때로는 동조일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소리 내 말해야 할 때도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마치 제 평판에 흠집이 나기라도 하는지, 교내의 어떤 문제에도 말을 얹은 적이 없었고 점차 존재감이 지워졌다. 그에게 도움을, 동정을 바란다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라면 기꺼이 손을 내밀겠지만, 아니라면 그저 입술을 한 번 깨물고는 자리를 뜰 것이다.
예의는 잃지 않는, 품위 있는 아가씨
"사람 간의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명랑한 아가씨와는 정반대의 분위기의 차분한 아가씨가 되었다. 1학년 때의 그를 기억하는 그들이라면 웃길 것이다. 그 천방지축이었던 아이가 무슨 바람이 불어 이렇게 구는지. 어쩌면 연기가 아닐지 의심을 받기도 한다. 4학년이 들어 갑작스럽게 바뀐 성격은 그 주위의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고, 떠나게도 했다. 그래도 그는 기본적인 예의를 갖고 사람을 대했으며, 가는 사람을 붙잡지도 않았다. 아델은 이제 정말로-명문가의 품위 있는 자제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기타사항
1. About Adelheid
1-1. 생일은 6월 28일.
1-2. 탄생화는 제라늄, 의미는 그대가 있기에 행복이 있네.
1-3. 탄생석은 블루 지르콘, 의미는 꿈꾸는 마음.
1-4. 차분하고 담담한, 차가운 목소리의 소유자. 이제는 말을 더듬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고친 모양. 다른 사람을 부르는 호칭은 주로 이름. 1학년 때에는 동급생이라면 애칭을 불렀으나, 왠지 모르게 현재는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부르는 중. 본인이 애칭으로 불리는 것은 신경 쓰지 않으니 편하게 불러도 좋다. 모든 사람에게 경어와 반 존대를 사용한다.
1-5.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를 구사한다. 독일에서 계속 생활하였지만, 지금은 본가에 갈 때나 간간이 사용한다. 1학년 때보다 훨씬 정확하고 고급스러운 포쉬 악센트를 구사한다. 사교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프랑스어는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서 배웠으며, 이후로도 계속 공부하였으나 딱히 쓸모는 없는 듯.
1-6. 아델하이트, 는 고귀한 자라는 뜻의 아델레이드의 독일식 변형이다. 미들네임인 유프라지는 다정함을 뜻하는 그리스어의 프랑스식 변형. 퍼스트네임이 독일식, 미들네임이 프랑스식인 이유는 아버지가 독일인, 어머니가 프랑스인이었던 이유에서이다. 애칭은 아델(Adele), 또는 프레(Frey). 프레는 어머니가 주로 부르던 애칭이라 더 좋아했으나-현재는 그저 모든 것에 조금 떨떠름해지고 까칠해졌다. 하지만 계속 불러도 좋다. 오히려 상대가 호칭을 바꾼다면 제가 그만큼 달라졌다는 것이 남의 눈에도 보인다는 뜻이니.
1-7. 옅은 향의 오 드 트왈렛을 주로 사용한다. 차갑고 서늘한 라벤더 향과 약간의 장미 향. 싱그럽기보다는 새벽이슬이 얼어붙은 듯한 느낌.
1-8. RH-B형. 오른손잡이, 시스젠더 여성, 프랑스-독일계 영국인. 혈통으로 따지면 영국인의 피가 섞이지는 않았으나 아버지가 영국 영주권자인 덕에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2. Family
"그 인간은 살 가치도 없어요."
아버지 하인리히 폰 지크프리트. 현 지크프리트 가주이자 무역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독일인이며 덤스트랭을 졸업하였다. 지크프리트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새카만 흑발과 시리도록 푸른 청안은 아델하이트와 파비앙에게 그대로 물려주었다. 5년 전 아내와 사별한 이후로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비치지 않으며 가문 분위기 또한 더욱 침체하고 어두워졌다는 소문이 있다. 본가에서도 거의 생활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지크프리트 가의 세 자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간간이 들리는 듯하다. 올해 영국 순혈가문 출신의 마법사와 재혼했다.
"...불쌍해요."
11살의 남동생 파비앙 카시미르 폰 지크프리트. 지크프리트의 장남으로-아델하이트와 마찬가지로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독일계 영국인이다. 호그와트에 입학하여 슬리데린으로 배정받았다. 아직도 낯을 많이 가리고 까칠한 성격으로 기숙사 선배인 누나를 자주 찾아온다. 아델은 그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제 누나와 많이 닮았으며-아델을 동경하고 따른다.
"우리 집 막내는 엄마를 닮아서 나랑은 별로 안 닮았어. 엄마가 어렸을 때도 이렇게 생겼었을까?"
6살의 여동생 스완힐드 엘로이즈 폰 지크프리트. 지크프리트의 막내로 형제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어머니와 똑 닮은 백발과 자안의 소유자라 가문 내에서 꽤 눈을 끄는 외관이다.
+그가 4학년 초였을 당시 병으로 사망했다.
"난 그 사람 잘 몰라요, 왜 묻는 거에요?"
의붓어머니 다프네 라우렐 페어팩스.
그저 아버지와 재혼한 사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얼굴도 마주친 적이 거의 없어 어색하다고도 말하기 힘든 사이를 유지 중이다. 친어머니, 동생과 같은 백발과 자안에 화려하고 날카로운 상의 미인.
영국 출생 후 5년을 거주하다 독일로 건너와 지금까지 계속 지크프리트 본가에서 거주하고 있다. 어머니가 프랑스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3. Familiar
3-1. 옅고 맑은 푸른 눈의 샴고양이 '로코'를 키운다. 호그와트 입학 기념으로 키우게 되었으며, 이제는 서로에게 익숙해진 상태라 고양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3-2. 로코는 여전히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아델에게 관심이 없다! 밤이 되면 아델의 옆에서 베개에 제 몸을 묻고 잠들기 일쑤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친근해진 모양이다.
3-3. 그런 로코를 아델은 귀찮게 하지 않는다. 이제 그 정도를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나이는 한참 지났다. 매일같이 고양이 털이 가득한 침대에서 아이는 잠결에 자신의 곁으로 다가와 자리를 잡는 오묘한 색의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밤을 지새운다.
4. Like
4-1. 연보라색의 모든 것들을 좋아한다. 단순히 색이 예뻐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제 어머니의 눈 색이 자수정과 같은 투명한 보라색이었던 것일 테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라색의 온갖 것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제 머리를 묶어주던 리본. 아직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고 다닐 정도이다.
+4학년이 되어서도 아직도, 아델은 그 리본을 하고 있다. 이제는 그리운 사람이 둘로 늘었다.
4-2. 꽃. 지크프리트 본가의 정원은 독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힐 정도이니, 그런 정원을 항상 바라보며 살아온 아이로서는 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꽃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꽃은 보라색 히아신스야!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대. 정말 예쁘지 않아?"라고 조잘거리기도 했다.
5. Dislike
5-1. 깊은 물. 심해 공포증이 있어 어두운 바닷속 사진을 보는 것을 무서워한다. 이 때문에 슬리데린 기숙사에서도 창문이 없는 쪽의 방을 사용하고 있다. 대왕오징어의 정체가 이제 딱히 궁금하진 않다.
5-2. 작별 인사. 아이는 정이 너무나도 많았다. 방학에도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시무룩해져 있을 정도로 아델은 이미 호그와트에 푹 빠져있었다. 아마 학년이 끝나는 날에는 정말 아쉬워하며 "꼭 편지 써, 꼭!"이라고 당부하고는 할 것이다.
+여러 번의 방학과 개학을 거치며 제법 담담해졌다.
5-3. 꽃. 좋아하지 않으며 싫어하는 축에 가깝다. 이유는 더는 보기가 싫어졌다는 간단한 이유. 이 때문에 이런저런 소문(고백할 때 꽃다발을 줬다가 차였다든지, 쓸데없는 소문이 대부분이었다.)이 많이 생겨난 모양이다.
6. Habit
6-1. 햇빛이 잘 드는 날이면 학교 뜰에 앉아 조그마한 손으로 화관을 엮는 취미가 있다. 다 만든 화관은 지나가는 동급생들에게 씌워준다. 학교 내에서는 이것 때문에 화관 만드는 신입생으로 소문나있다. 꽃다발도 맡겨만 준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선배들이 고백할 때 쓸 꽃다발도 종종 의뢰하는 듯하다. 의도치 않게 나름의 사업을 경영 중이다. 고백의 수락과 거절은 상대방의 마음이니 자신에게 와서 따지지 말라며 단단히 일러두고는 한다. 아무래도 그전에 꽤 시달린 모양.
+무슨 연유에서인지 올해 들어 이 사업도 막을 내렸다.
6-2. 과제를 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등, 마음을 다잡고 집중해야 하는 일을 하기 전에는 예의 그 보라색 리본으로 머리를 다시금 묶는다. 자신의 다짐을 세우는 데 도움이라도 되는지, 반 묶음 한 머리를 하고 양피지에 딱 붙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차분히 무언가를 쓰고 읽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6-3. 눈을 감고 있는 날이 많아졌다. 자는 것도, 조는 것도 아니지만 이유를 물어보면 단순히 피곤해서, 라는 답이 돌아온다. 실제로 자란 것도 있겠지만, 저학년 때와 비교해 많이 마르고 창백해지기도 했다.
7. Hobby
7-1. 어렸을 때부터 성악을 배웠다. 피아노도 함께 배우고 있지만, 성악 쪽에 조금 더 흥미와 재능이 있었다. 꾸준히 배워 제법 수준급의 실력까지 갖췄지만 재미를 붙이지 못해 그만두었다. 후회나 미련은 없는 듯 보인다.
7-2.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춤과 음악은 사교계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니 천만다행이다. 발레부터 시작해 왈츠 등의 사교댄스까지 어떤 춤이든 나름대로 완성도 있게 춘다. 약간의 감각과 재능이 있기에 망정이지, 이런 쪽으로 재능이 없었다면 이미 파트너의 발을 몇백 번 밟고도 남았을 것이다. 오랜 시간 같이 호흡을 맞춰온 소꿉친구와 자주 새로운 춤을 연습하고는 한다고.
+아직도 춤추는 것은 좋아한다. 티는 잘 내지 않지만.
8. About Siegfried
8-1. 역사
13세기경, 독일 북부지방 킬에서 지크프리트 무역회사가 창립되었다. 항구 근처의 도시에서 처음은 가까운 덴마크 등의 나라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성장하며 유럽 이외에도 아시아권 등으로 진출하였다. 마법사 세계에서는 꽤 인지도가 있는 순수혈통 가문이나 머글들은 그저 큰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가문으로만 알고 있다. 머글 세계에서는 마법사 가문이라는 것을 철저히 숨기고 있으며, 영지 외에서, 또는 머글 앞에서 마법을 사용했을 경우 즉시 가문에서 퇴출당한다. 지팡이 목재부터 각종 금속, 가구 등 많은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사업 특성상 머글들과 접촉이 잦으나 업무 외 사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가주의 직계 자손은 특히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직/방계 할 것 없이 이러한 관계가 발각될 경우 즉시 제명한다. 무역회사에서 근무하지 않는 이들은 머글세계에서 해군으로 근무하거나, 마법부에 입사하기도 한다.
꽤 오래된 가문임에도 불구하고 방계-즉, 가주의 직계혈통이 아닌 사람들이 다른 가문의 성을 따르거나, 가문을 세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가문 사람들은 지크프리트라는 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딱딱하고 형식적인 가문 분위기에 반발을 하는 일원도 없어 보인다. 몇 개의 수칙만 잘 지킨다면 무엇을 하여도 신경을 크게 쓰지 않으니 말이다. 그중에는 순수혈통을 유지하는 것 또한 포함되어있기 때문에-지크프리트의 이름을 가진 자 중 순수혈통이 아닌 사람들은 없다.
8-2. 교육
대대로 덤스트랭에 진학했다. 그러나 독일 이외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호그와트나 보바통에 진학하기도 한다. 학교 입학 전까지는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는다. 가업에서 필요로 하는 경제, 회계 등의 과목은 입사하기 전까지 계속 교육한다. 예절 교육은 매우 엄한 편으로, 순혈 가문은 그에 걸맞은 품위와 예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문의 철칙. 머글 세계에서 사업을 경영하므로 수학과 법 등의 머글 과목도 철저히 교육하니 아이러니하게도 머글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간다고 볼 수 있겠다. 순수혈통을 고집하면서도 머글, 또는 순혈이 아닌 마법사들에 대해 별다른 적대감은 가지고 있지 않다. 가문의 명예를 훼손시킨다면 더는 가문의 일원으로 살아갈 자격이 없다. 가문 사람들은 지크프리트라고 하여도 철저한 검증과 입사 시험을 거쳐야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된다. 지크프리트라면 악기 최소 하나에는 능해야 하는 전통이 있으며, 어려서부터 검술을 가르쳐 많은 가문 사람은 검을 다루는 데 익숙하다.
8-3. 가훈과 가주
가훈은 ‘Für das Können gibt es nur einen Beweis: das Tun’으로, 뜻은 ‘행동으로 능력을 증명하라.’ 초대 가주가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문의 상징은 닻과 검. 닻은 말 그대로 배, 즉 무역을 상징한다. 검은 대대로 내려오는 지크프리트의 검술을 의미하며, 이 상징에 따라 지크프리트의 아이들은 검술을 배운다. 장검, 레이피어, 단검 등 본인의 특성에 맞는 검을 가주에게서 받아 가문의 문장을 새기는 것이 특징이다. 남자아이들은 거의 모두가 배우며, 여자아이들도 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가문의 상징색은 순수한 검은색, 상징하는 보석은 진한 푸른색의 사파이어이다. 대대로 내려오는 흑발과 청안을 의미한다.
지크프리트의 가주는 대대로 가주 직계 후손 중 장남이 맡아왔다. 호그와트 졸업생의 경우는 슬리데린 출신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차기 가주에 내정되어 후계자로서 다양한 공부를 하고, 20대 중후반에 가주에 오르게 된다. 전 가주의 간섭 및 통제는 기본적으로는 금지되어있으나 현 가주의 행보가 가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면 가주 자리를 박탈당할 수 있다.
부를 상당히 많이 축적한 가문이나 눈에 띄는 사치는 잘 부리지 않는다. 과한 장신구와 화려한 옷은 오히려 사람의 격을 떨어뜨린다며 착용을 지양한다. 그러나 사용하는 물품-만년필과 가구, 지팡이(학교를 졸업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등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가주는 아델하이트, 파비앙의 아버지인 하인리히 폰 지크프리트이며, 차기 가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장남인 파비앙 카시미르 폰 지크프리트가 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8-4. 지크프리트
킬의 항구를 기점으로 하는 지크프리트 무역회사 건물 근처에 거주하고 있다. 지크프리트 소유 토지의 중심에 가주가 거주하는 큰 저택을 감싸듯 다른 저택들이 지어져 있다. 주로 지크프리트 저택이라 함은 가주가 있는 큰 저택을 의미하며, 가주와 그의 직계 가족들이 머물게 된다. 즉, 하인리히는 현재 세 자녀와 함께 지크프리트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개인주의를 중요시하는 가문이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하되, 지크프리트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 것. 이 사항만 지킨다면 무엇을 해도 상관은 없다. 다만 가주의 명령은 절대적이기에 모든 가문의 일원은 그 명령을 따라야만 한다.
독일 사교계의 주축이 되는 가문 중 하나이다. 별관에서 연회를 자주 주최하기도 하는데, 말이 연회이지 사실상 지크프리트의 가주에게 잘 보이려는 속셈만이 가득한 사람들뿐이다. 어렸을 때부터 예절, 다양한 예술과 각종 사교댄스를 배우는 것도 이 행사 때문이다. 학교 졸업 후 정식으로 사교계 데뷔를 하게 되나 그전에도 얼굴은 비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가문 내에서 중요한 얼굴은 익히 알려진 편이다.
8-5. 아델하이트이기 이전에, 지크프리트
가문 자체와 그의 관계는 단순하다. 가주의 장녀. 그것이 다이며, 그 사실이 그에게 어떠한 특권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었다. 장남인 동생이 후계를 이을 것이 분명하니 그에게는 의무도 없었다. 애초에 가주 자리에 욕심도 없었으므로 가문 내에서는 크게 주목받는 사람은 아니었다.
9. Grades
9-1. 학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 중이다. 다만 수업 시간에는 자주 시선이 다른 곳에 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묻는 말에는 대답도 잘하며 모범적인 학생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교수님들에게 미움받진 않는다. 오히려 제출하는 과제의 내용이나 질로 보아 꽤나 귀염받고 있는 듯. 본인은 감흥이 없는 모양인지 별생각은 없다고 한다. 차분해지면서 생각도 많이 날아간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
9-2. 마법에는 확실한 재능이 있다. 버드나무가 잠재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선택한다는 말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실습을 좋아했고, 지금은 그때만큼 좋아하진 않더라도 꽤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팡이와 호흡이 잘 맞는 것도 한몫할테다. 적어도 지금까지 그의 손에서 새카만 지팡이가 말썽을 일으킨 적은 없다.
9-3. 현재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 가장 싫어하는 과목은 딱히 없다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제외하고는 모든 과목에 흥미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싫어하는 과목이 없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1학년 때 툴툴거리며, 실습은 언제 하냐며 수업을 들었던 것과는 달리 얌전히, 가만히 듣는 법을 드디어 터득했다. 조금이나마 컸다고 그새 어른스러워진 것일까.
10. Dream
10-1. 호그와트 4학년에게 제대로 된 꿈이 있을 리는...없지 않나. 어쨌거나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면 일단 어디든 한 번 지원은 해볼 수 있을 테다. 딱히 갖고 싶은 직업은 없기에 마법부의 사무직이나 그린고트를 막연히 생각 중이다.
10-2. 그는 아주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4학년이었고, 4학년이 의미하는 것은 내년이면 O.W.L.을 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델은 부담감도, 중압감도 없어 보인다. 그저 평소와 같이 성실하고 꾸준하게 공부를 해나가고 있다.
11. Belongings
11-1. 라벤더가 수놓아진 하얀 손수건
11-2. 뒷면에 지크프리트 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는 새파란 사파이어 브로치
11-3. 조금 손을 탄 하얀색 무광의 만년필
11-4. 은발과 녹안의 남자아이와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11-5. 친어머니, 아버지,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12. Wand
버드나무 | 용의 심금 | 9 1/4 inch | 완고함
버드나무는 치유의 힘이 있는 보기 드문 지팡이 목재이며, 나는 버드나무 지팡이의 이상적인 주인이 대개 어떤 (보통 불필요한) 부당함을 가지고 있으나, 그 주인들은 그 불안감을 잘 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자신감 넘치는 고객들이 (멋진 외양과 고급 무언 주문을 사용하기 좋다는 평판에 이끌려) 버드나무 지팡이에 도전하기를 주장하는 와중에, 나의 버드나무 지팡이들은 계속해서 자기가 배울 것이 별로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보다 잠재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들을 선택해 왔다. "갈 길이 가장 먼 이는 버드나무 지팡이와 함께 가장 빨리 갈 수 있다"는 우리 가문에 오랜 기간 내려온 격언이기도 하다.
용의 심금이 가장 화려한 주문들을 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지팡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규칙과 같다. 용의 심금을 가진 지팡이들은 다른 유형들보다 더 빨리 배운다. 원래의 주인이 새로운 주인에게 질 경우 그들은 동맹을 쉽게 바꾸긴 해도, 이 지팡이는 항상 현재의 주인과는 강력하게 유대관계를 맺는다. 용의 심금을 가진 지팡이들은 아주 쉽게 어둠의 마법으로 돌아서지만, 그 지팡이 자체적인 방식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 또한, 이 지팡이는 세 가지 중심 재료 중 가장 사고를 많이 일으키며 어쨌건 다소 괴팍하다.
제 머리 색과 같은 푸른 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칠했다. 얇은 은색 체인이 장식으로 달려있었고, 제 눈 색과 같이 푸른 사파이어를 곳곳에 박아넣었다.
13. Engagement
13-1.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함께해 온 소꿉친구와 약혼했다. 상대는 순혈가문의 장남으로 몇 년 동안이나 아델하이트의 연회 파트너가 되어주었다.
13-2. 가문끼리의 주선으로 이루어졌으나 딱히 불만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래도 얼굴도 못 본 어디 귀한 집 망나니 자제보다는 그 멍청이가 낫다고. 아직까지도 편지를 자주 주고받는다. 그때가 그나마 즐거워 보이는 때 중 하나이다.
선관 및 텍관 (1학년)
wetoliya...
당신에게 질문!
Q. 당신은 이 행사를 기다렸나요?
A. ...다시 시작될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뭐, 1학년 때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Q. 당신에게서 제일 많이 변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A. 그걸 왜 묻는 거에요? 없어요, 그런 거.
Q. 호그스미드에서 하고싶거나, 이번 행사에서 하고싶은 것은?
A. 허니듀크나 가봐야겠어요. 동생이 먹을만한 간식이 있나 봐야죠. 그 외에는...글쎄요, 그냥 하라는 대로 해야죠.
Q. 자신이 귀엽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A. 무슨 말이에요. 우리 동생이 훨씬 귀엽지. 나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죠?
